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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한 가운데서 춤을
잊지 않고 그 때 그 감정을 기억하고 싶어서 종이에 쓰다 만 일기. 아마 구정 휴일이었던 것 같다. 설날 당일 다음 날인가가 나의 출근 일이었다. 조금 늦을 것 같은 시간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다행이도 휴일이라 그런지 도로에 사람이 없어서 보통은 20분은 넘는 거리를 10분정도만에 갔던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이 좀 남아서 버스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러 얼그레이 티 라떼를 주문했다. 파트너분이 출근을 하시냐며 말을 걸어오셨는데, 그 짧은 대화가 나의 하루 시작을 밝게 해주었다. 힘들지 않냐며, 오늘도 일하냐며 물어서 나도 선생님도 오늘 일하시는 거 아니냐며 물었다. 그래도 돈 더주니까 참죠~ 하는데 '우리는 돈도 더 안 주는데..'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다 말았던 것 같다. 하하....
아무 날도 아닌 것 처럼 자연스럽게 구정을 보낼 줄 알았는데, 사방이 떡국 사진과 차례사진이니 괜사리 설날이라는 게 더 느껴진다. 괜히 마음 정리를 하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인턴 일로 나는 한국의 4인이 사는 큰 아파트에 홀로 있고, 나머지 가족은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다. 같이 가자고 가자고 몇 달 전부터 아빠와 엄마가 설득했지만, 나의 마음은 안돼.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었다. 더 이상 가족의 행사가 나의 영순위가 되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건강문제 등이 아닌 오락거리라면..? 어른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컸던 것 같다. 몇 달 미뤄왔던 브라이튼에서 생활했던 곳의 전기세 이메일 답장을 드디어, 후. 드디어 보내고 나니 십년 묵은 변비가 내려간 기분이다. 그리고 미술관 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