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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화 (3)
세상 한 가운데서 춤을

(휴식을 취하려다 좋은 영화를 만나고 사뭇 진지해진 일기..) 정해진 일정이 없는 어느 날,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때에 '좋은' 영화 한 편을 보고 싶었다. 머그컵에 담은 따뜻한 음료를 홀짝이며 거실의 큰 화면으로 보고 싶었다. 그것이 마음속에 희미하게 정의해 둔 만족스러운 휴식의 모습이다. 등장인물에 공감하고, 일어난 사건들을 곱씹으며 감상을 홀로 정리하는 일. 휴가가 생겼고, 북마크 해두었던 영화 을 보았다. 휴식 판타지가 무색하도록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헤어 나올 수 없어 엔딩 크레딧 OST를 틀어두고, 먼지가 쌓인 향초를 피운 채, 이렇게 기어이 기록(링크)을 남기게 한다.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완벽한 휴식이 찾아왔다.

- 찰리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글쓰기 '좋은' 영화란 무엇일까. '좋은' 영화는 관객에게 예상치 못한 무거운 돌을 안긴다. 여운이다. 자신에 대해, 주변 사람에 대해, 군중에 대해, 그리고 사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영화의 힘이다. 그리고, 그래서, 은 내게 좋은 영화다. (약 스포일러) 속에서 일어나는 큰 사건은 없다. 주인공 찰리는 피자를 자주 시켜 먹는 온라인 강사다. 다만, 272kg의 사회적이고 의학적인 거구로 생사가 오가는 상황이다. 그에게 참으로 자연스러운 일상들이 펼쳐지는데, 이를 마주하며 반응하는 감정과 생각이 굉장히 섬세하게 드러난다. 또, 일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어 점층적으로 표현되는 심경에 공감하게 된다. 매일 현관문을 두고 쌓은 피자 청..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남긴 음식이 없다'는 점이다. 여러 명이 함께 여행할 때 피하고 싶지만 자주 발생하는 일 중 하나는 음식량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다. 네 명부터는 마트에서 식자재를 구매할 때 계산이 쉽게 되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다 음식이 남아서 '이건 누가 가져갈래'라고 말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러한 실수를 반복하기 싫다는 생각이 우리도 모르게 강하게 있었는지, 신경 써서 양 조절을 했다. 또 한 가지 단체가 여행할 때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부분은 야외 숯불 바베큐다. 야외도 좋고 숯불도 좋고 바베큐도 좋다. 하지만, 불 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특히 MT에서 자주 사용되는) 바베큐는 고기를 안 태운 적이 없는 것 같다. 숯불 위에 깔리는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