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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추억 (2)
세상 한 가운데서 춤을

“너처럼 자식같이 느껴지는 아이는 처음이야.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어.” 단어 ‘할머니’를 떠올리면, 약 1년 간 함께 살았던 스페인의 홈스테이 할머니가 떠오른다. 나는 스페인어를 하나도 모르고, 할머니는 한국어도, 영어도 하나도 모르고. 정말 언어적으로 소통을 할 수 없는 우리의 처음이었다. 늘어진 편안한 옷을 입고 저녁을 만들어주는 할머니를 구경하고 있으면, 숟가락을 들고 “꾸차라”, 칼을 들고는 “꾸치요”하며 한두 살 먹은 아이에게 알려주듯 단어를 가르쳐주곤 했다. 샐러드에 소금을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진다는 것도 할머니한테 배웠다. 맛있는 키위맛 청정원 소스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자란 나는 양상추에 소금을 뿌리는 게 참 이상하게 보이곤 했는데, 이제는 샐러드에 소금 없이 먹을 수가 없다. 그 집에는 ..
대학 생활을 나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다녔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과목을 평균 이상으로 공부했고 좋아하는 과목은 밤을 자의로 새며 신나게 공부했다. 공연 동아리에 들어 학교생활을 했는지 동아리 생활을 했는지를 모르는 나날을 보내기도 하고 홀딱 빠진 스페인 문화를 더 경험하기 위해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해외 거주 경험을 쌓기도 했다. 막 학기 졸업을 준비할 때에는 기숙사에서 살며 학교를 더 사랑했다. 학교 안에서 산다는 특권이 너무나 좋았고 새로 만난 동문과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학교 안에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학교 주변의 카페와 작은 개인 식당을 많이 간 편이다. 어떤 작은 카페에서는 사장님과 친해져 후에는 작은 선물을 드리기도 했다. 반면 어떤 곳은 위생 문제로 또 어떤 곳은 아르바이트생 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