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한 가운데서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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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20190907

수이 Sooi 2019. 9. 7. 15:15

 

     오랜만에 대학생 시절 썼던 짧은 글들을 읽어보았는데, 너무 재미있다. 더 열심히 모아놓을걸. 이만큼이라도 저장해 놓아서 다행이다. 무슨 10년 전도 아닌데, 저런 생각을 했다는 게 선명하게 기억이 나지가 않는다. 오히려 지금 나의 사고보다 현명해 보이기도 하는 부분들도 있다. 과거에 쓴 나의 글에서 배우고 자신감을 얻는다. 재밌다. 

   어렸을 때부터 존중받는 느낌을 받고, 가르치는 방식이 마음에 들면 선생님들에게 그렇게도 치근댔던 것 같다. 그게 교양수업 페이퍼 과제에도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지금 보니 웃기다. 언급되어있는 선생님들이 보고 싶다. 

   

   그때 처럼 원하는 수업을 듣고 글쓰기 과제를 하고 칭찬을 받고 비평을 받고 점수도 받고 싶다. 앎의 즐거움은 정말.. 몇 단어로 수식하기엔 부족하다. 특히 가르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제대로 된 소통을 기반한 가르침을 원하고, 가르침을 받는 역할을 하는 사람도 신뢰를 갖고 올바른 가르침을 원하면 그 수업 교실엔 공간에 있던 사람들끼리만 공감할 수 있는, 형언하기 어려운 따스한 공기가 흐른다. 그 공기 안에서 숨 쉬고 싶다. 계속 그렇게 숨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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